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홍콩누와르의 결정체! 유덕화, 양조위 주연의 무간도

반응형

홍콩누와르의 결정체! 유덕화, 양조위 주연의 무간도

 

 

 

 

홍콩누와르라는 장르는 80년대말 오우삼감독에 의해 붐을 일으켰다, 90년대 초중반에는 무협물과 카지노무비, 그리고 코믹물 등이 유행하면서 홍콩누와르는 꾸준히 만들어지긴 했지만 눈에 띄는 작품은 많지 않았다. 97년 홍콩반환이 다가오면서 홍콩영화가 침체기에 들어가는데 그 직전인 96년 침체된 홍콩영화 시장에서 다시금 새로운 느낌의 홍콩누와르 영화가 붐을 일으킨다.

 

 

고혹자_인재강호

 

바로 유위강 감독의 고혹자 시리즈였다. 96년 한해에 1편- 인재강호, 2편, 맹룡과강, 3편-척수차전 세편이 개봉했는데, 세편 모두가 홍콩박스오피스 탑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정이건은 기존에는 그냥 잘생긴 준조연급 배우였다면 96년도에는 이 3편 말고도, 백분백감각이라는 멜로 영화까지 박스오피스 탑텐에 올리면서 그 전까지 당시 홍콩영화계의 대표적인 스타를 칭하는 사대천왕(여명, 장학우, 유덕화, 장학우)의 인기를 위협했다.

 

유위강 감독의 고혹자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 홍콩누와르 물들은 기존의 오우삼이 이뤄낸 초기의 홍콩누와르와는 또 달랐다. 유위강은 영화계입문을 왕가위 감독 밑에서 촬영감독으로 일하면서 시작했다. 그래서 왕가위감독 특유의 현란한 촬영기법을 흡수하고 있었다. 거기에 만화를 소재로 하여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서 당시 탑스타들은 아니었지만 개성넘치는 배우들을 기용해 매력터지는 캐릭터들을 영상으로 살려냈다. 힙한 촬영기법에, 탄탄한스토리,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이 삼박자를 고루갖춘 고혹자 시리즈는 5편까지 정규시리즈를 낸 이후에 계속해서 아류작들을 양산해 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고혹자는 우리나라의 조폭 처럼 뒷골목 건달을 뜻하는 말인데, 인재강호에서 보여주는 홍흥파의 조직계보는 기존의 비슷한 영화들에서 보이는 조직체계와 달랐다. 쉽게 생각하면 영화 신세계를 떠올리면 된다. 기업화되어 각 중간보스들이가기 독자적으로 자신의 파를 운영해 나간다.  중간보스가 사장이고, 1인자는 회장역할을 한다. 신세계가 경찰과 조직간 스파이를 심는다는 부분에서 무간도를 따라했다, 오마주 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 세계관은 오히려 고혹자 시리즈를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아무튼 고혹자로 기반을 쌓은 유위강 감독은 스케일을 키워 대대적인 비용을 드려서 풍운과 중화영웅으로 홍콩영화 전성기의 끝자락에서 정점을 찍는다. 중황영웅의 흥행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의 명성에 흠이 날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유위강은 드디어 02년 무간도로 죽어가는 홍콩영화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홍콩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만다.

 

97년 이후 많은 배우들이 떠났고, 남은 배우들도 자본력이 빠진 홍콩영화 시장에서 대부분 전정긍긍하고 있을 타이밍에 무간도는 기존의 홍콩영화가 쌓아온 모든 노하우들을 집결시켜 놓은 듯한 법접할 수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 전까지 유위강은 거의 모든 작품에서 주연을 정이건을 기용했는데, 이 영화에서 만큼은 정이건이 배제되었다. 당시 나는 정이건의 팬이기도 했지만 이 영화에서 정이건이 빠진 것은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정이건이 양조위나 유덕화만큼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연배우 뿐 아니라, 조폭과 경찰의 중추 역할인 증지위와 황추생의 연기 또한 영화의 잘 베어져서 어떠한 아쉬움도 남기지 않는다. 둘 다 연기를 전부터 잘했던 배우이긴 한데 때때로는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에서 그저 그런 연기를 했던적이 적지 않기 때문에 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두 배우가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 영화에서는 공동감독으로 맥조휘가 이름 올리고 있는데, 맥조휘는 무간도 이전에는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에 무간도가 나오고서 나오는 평은 조금은 엇갈렸다. 맥조휘가 각본을 썼기 때문에 유위강 보다는 맥조휘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는 평과 유위강이 다 만들었고 맥조휘는 그냥 각본만 좀 도와 줬을 거라는 추측으로 의견이 갈린다. 근데 이점에 대한 답은 사실 둘의 콜라보 이후의 행보를 보면 답이 나와야 하는데, 무간도 3이후 같이 영화판 이니셜D 를 연출 한 이후 둘다 각기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두 명 다 무간도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진실은 저 넘어에...

 

개인적으로는 그냥 둘이 잘 맞아서 시너지 효과를 본게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무간지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

무관도_진관희

 

무간도_진관희

 

새로운 조직원들에 대한 정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주인공 유덕화의 캐릭터인 유건명의 아역인 진관희, 스캔들로 인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안타까운 배우...

 

 

 

 

그들에게 교육을 하는 보스 한침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무간도_여문락

 

반대로 경찰서에서는 새로 입사하는 주인공 양조위가 맡은 진영인 역할의 아역인 여문락의 모습이다. 새로 입사했지만 눈썰미가 빠른 그의 능력을 국장이 단번에 캐치해 테스트한다.

 

 

그 테스트를 단번에 통화해 내는 진영인

 

무간도_황추생

 

국장 역할에 황추생 그는 진영인의 능력을 보고 그를 따로 쓸 것으로 낙점한다.

 

 

 

그렇게 엇갈린 운명, 진영인은 경찰이지만 특수임무를 띄고 한침의 조직으로 잠입하고, 유건명은 조직의 명으로 경찰이 되어 잠입한다.

 

 

 

 

 

둘의 운명의 장난같은 엇갈린 운명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깡패의 삶을 살아가야하는 진영인, 그리고 경찰의 삶을 살아가는 유건명. 본인의 근본은 전혀 다른 삶을 추구했던 사람이지만 생각 했던것 보다 더 오래 원치 않은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진영인은 열심히 일했기에 어린시절부터 밥먹듯 경찰서를 왔다갔다 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진영인과도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서로가 조직에 충실하며 신뢰를 쌓아간다. 진영인은 보스 한침의 신뢰를 받는 조직원이 되어가고...

 

 

조폭인 유건명은 경찰이 되어 황국장의 신뢰를 쌓아가며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 해 나간다.

 

 

뒤 바뀐 운명 이것이 무간도의 스토리 라인을 잡아가는 기본 컨셉이다. 

 

 

그런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둘은 좀 생뚱맞은 곳에서 만난다. 사장대신 잠시 스피커 가게를 봐주고 있는 진영인 그리고 스피커와 앰프를 사기위해 손님으로 잠깐 들른 유건명

 

아이러니하게도 진영인은 너무 솔직하게 이 가게에서는 앰프만 사고, 스피커는 자기가 소개시켜주는 다른 가게에 가서 사는게 더 저렴하다며, 보내버린다. 둘은 엇갈린 운명으로 서로다른 운명의 평행선상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같은 자기도 모르는사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고도 사장에게 당당하게 값을 내려야 한다며 할 소리 다하는 진영인

 

 

그는 이 따금씩 황국장을 몰래 만나 지령을 받고, 필요한 장비들을 공급 받는다.

 

 

그리고 유건명은 한 조직원이 붙들려 왔는데, 입을 다물고 있자 잔머리를 굴린다.

 

마치 본인이 그들 조직 보스가 보낸 변호사인 것처럼 위장해 중요한 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한것.

 

 

그의 잔꾀는 다행이 먹혀드렸고...중요 정보를 빼내는데 성공하고 만다.

 

 

수완도 좋고 운도 잘 뜨르는 듯 해 보이는 유건명...유덕화

 

 

중요한 거래에 대한 정보를 갖고 드디어 거래현장을 덥치기 위해 작전이 시작된다.

 

 

경찰과 조직 양측은 긴박한 상황이 전개 된다.

 

 

중요한 순간...드디어 거리가 시작되고...

 

 

 

 

진영인은 접선장소에 대한 정보를 은밀하게 모르스부호로 황국장에게 계속 보낸다.

 

 

하지만 유건명도 황국장을 유심히 보다가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거래를 즉시 중단할 것을 한침에게 전달한다.

 

 

한침은 화가 머리끝까지 낳고, 진영인의 석고 깁스를 박살내기 까지 하지만...다행히 송신기는 이미 처리를 해놓은 상태

이를 통해 진영인은 더 신뢰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 발 늦었지만 황국장은 현장을 덮치고.

 

 

일단 한침을 경찰서로 소환은 했지만 이미 증거가 인멸당했기 때문에, 손쓸 도리가 없고, 서로는 언쟁을 통해 서로에게 심어녾은 스파이가 있음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계기가된다.

 

 

유건명과 한침은 극장에서 은밀하게 접선을 하고...

 

 

진영인은 뭐가 눈치를 채고 그들을 은밀하게 지켜보며 관찰하는데, 접선자가 유건명이라는 것 까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만다.

 

 

 

무간도_정수문_메리

 

그런 유건명에게는 이미 경찰로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맞았다. 유건명이 자리잡아가면서 새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정수문은 소설을 쓰는 작가다. 소설속 캐릭터를 쓰면서 유건명과 소설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얘기 나누며 상의하고, 유건명은 잘 들어준다. 그런 삶속에서 유건명은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하며 이중적인 삶은 자신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무간도_진혜림_이심아

 

한 편 진영잉에게도 호감을 갖고 있는 여인이 있다. 바로 심리 상담을 해주는 진혜림이다. 진영인은 따로 치료를 받기 보단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낮잠만 잤고, 자주 찾게 되면서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 것

 

하지만 그녀에게 만큼은 깡패가 아닌 경찰이고 싶은 그는 그녀에게 고백하고 싶어 하지만...그의 구렁텅이 같은 현실은 그녀와의 거리감만 커지게 할 뿐이다...

 

 

 

 

진혜림도 진영인에게 왠지 끌리기 시작했는지 전에 진영인이 은연중에 농담처럼 던진 경찰이라고 했던 말을 다시금 확인하고자하는데...상황이 이렇게 되자 진영인은 아무것도 명확하게 얘기할 수가 없게 되버렸다.

 

경찰이지만 조직원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 경찰이고 싶지만, 복직하고 싶지만 모든 상황은 꼬여만 가고,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은 자신을 혼란케 하고 있고...

그 상황은 유건명 또한 마찬가지다. 조직원이지만 경찰로서 살아가고 있는 삶... 조직원의 스파이로 계속 살기 보다는 경찰로서 자리잡으며사랑하는 아내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게 그의 속내다.

 

 

 

 

그러던 어느날...은밀하게 접선을 하던 진영인과 황국장은 접선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정보가 유출 되버렸고.

 

 

한무리가 그 둘을 쫓는다.

 

 

위험을 감지한 둘은 걸음을 재촉하다가.

 

 

같이 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서로 따로 빠져나가자고 한다.

 

 

 

 

황국장은 태연히 전화를 하는척하며 그들을 정면돌파하려고 시도를 했지만...눈치를 챈 그 들은 황국장을 습격한다.

 

 

그리고 빠져나간 진영인은 바로 눈앞에서 살해 당해 고층빌딩에서 던져진 황국장의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발탁하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황국장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 보는 찰나의 순간

 

이 순간의 양조위의 눈빛 연기를 그 어떤 배우가 감히 흉내나 낼 수 있으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양조위...진영인은 경찰서에 제발로 와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전부터 황국장에게 얘기했던 복직에 대한 얘기를 하지만... 하필 그가 만나게 된건 유건명이었고...

 

 

 

유건명은 진영인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완전삭제처리 해버린다. 

 

 

 

 

 

 

 

마지막 순간 유건명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게 위해 결국엔 진영인을 처리하고 만다...

 

경찰로 살고 싶었지만, 조직원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양조위, 진영인과 조직원으로 시작했지만 경찰이 되어 계속 경찰로서의 삶을 살고 싶어진 유덕화, 유건명

 

그들의 엇갈린 운명속에서 생기는 내적갈등은 무간도 2에서 어린시절의 모습 속에서 한 뎁스 더 싶도 깊게 들어간다.

 

 

 

 

 

 

 

 

 

 

 

 

 

 

 

 

 

 

 

 

 

 

 

 

 

 

 

 

 

 

 

 

 

 

 

 

 

 

 

 

 

 

 

 

 

 

 

 

 

 

 

 

 

 

 

 

 

 

 

 

 

 

 

 

 

 

 

 

 

 

 

 

 

 

 

 

 

 

 

 

 

 

 

 

 

 

 

 

 

 

 

 

 

 

 

 

 

 

 

 

 

 

 

 

 

 

 

 

 

 

 

 

 

 

 

 

 

 

 

 

 

 

 

 

 

 

 

 

 

 

 

 

 

 

 

 

 

 

 

 

 

 

 

 

 

 

 

 

 

 

 

 

 

 

 

 

 

 

 

 

 

 

 

 

 

 

 

 

 

 

 

 

 

 

 

 

 

 

 

 

 

 

 

 

 

 

 

반응형